일본 피겨스케이팅의 간판스타 아사다 마오(24)가 은퇴 대신 휴식을 선택했다. 아사다는 19일 오는 7월 열리는 아이스쇼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이것저것 생각해 왔지만 올해는 몸도 마음도 쉬는 것으로 결정했다”면서 “이번 시즌은 쉬면서 1년 후 어떻게 할지 생각하고 싶다”고 밝혔다.
아사다는 올해 소치올림픽을 마치고 은퇴를 선언한 ‘피겨 여왕’ 김연아(24)와 함께 라이벌 관계를 형성해 왔다.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 김연아에 밀려 준우승한 아사다는 금메달을 꿈꾸며 올해 소치올림픽에 출전했으나 6위에 그쳤다. 이미 피겨 선수로는 전성기가 지난 나이인 만큼 김연아와 마찬가지로 소치올림픽을 끝으로 빙판과 작별을 고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아사다는 “가능성은 반반”이라며 줄곧 유보적인 입장을 취해 왔다. 일본 피겨계나 팬들 역시 아사다의 뒤를 잇는 스타가 없는 만큼 아사다가 좀더 선수로 활동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이번 기자회견을 앞두고 일본 언론은 아사다가 은퇴보다는 휴식을 취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리고
피겨 선수들이 잠시 휴식기만을 갖고 현역 선수 생활을 이어간 사례가 있다며 러시아 남자 피겨의 간판 예브게이 플루셴코와 김연아를 예로 들기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