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왜 팔아?” 부산 샌텀 신세계 테러 위협 전화… 범인은 ‘공익요원’

“책 왜 팔아?” 부산 샌텀 신세계 테러 위협 전화… 범인은 ‘공익요원’

기사승인 2014-05-19 15:33:01

[쿠키 사회] 부산 해운대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 테러 협박전화가 걸려와 손님 30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19일 오전 11시10분쯤 부산 해운대구 우동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5층 교보문고에 2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전화를 걸어 “왜 책을 판매하느냐”며 “3시간 뒤에 테러 하겠다”고 위협했다. 이에 백화점 보안요원을 제외한 매장 손님 30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정기 휴무일로 영업하지 않았지만 같은 건물 5층에 있는 교보문고와 영화관은 정상 영업 중이었다.

경찰은 특공대와 형사, 기동타격대, 방범순찰대 2개 중대, 소방 등 200여명과 폭발물 탐지견 4마리를 동원해 5층 서점, 7∼8층 영화관, 지하 2∼4층 주차장 등에 폭발물이 설치됐는지 정밀수색했다.

경찰은 위협 전화가 걸려온 시간쯤 114에 해당 서점 전화번호를 물어본 전화 4통을 분석해 당일 휴대전화기를 이용한 3명을 추려냈다. 그 중 1명인 오모(23)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오후 4시쯤 부산진구의 모 레포츠센터에서 붙잡았다.

부산 모 구청 공익요원인 오씨는 경찰 조사에서 “테러관련 영화를 보고 장난 삼아 전화했다”고 진술했다.

해당 구청의 한 관계자는 “오씨에게 정신질환이 있어 부산지방병무청에 공익요원 교체를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 사진=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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