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기성용(25)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 일정을 마치고 돌입할 다음 시즌에 어떤 유니폼을 입고 있을까.
기성용이 한 시즌 동안 임대 선수로 활약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의 연고지역 일간지인 클로니클 라이브는 20일(현지시간) “기성용이 선덜랜드에 잔류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다른 지역 언론 하틀풀 메일도 “선덜랜드가 미드필더 잭 콜백(25), 세바스티안 라르손(29·스웨덴)과 재계약에 성공해도 기성용을 붙잡기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덜랜드의 소식을 집중적으로 다루면서 구단 내부 상황에 정통한 지역 언론들은 기성용의 잔류 가능성을 희박하게 보고 있는 것이다.
기성용의 원 소속팀은 프리미어리그의 스완지시티다. 스완지시티는 2013~2014시즌 동안 임대 선수로 뛰는 조건으로 기성용을 선덜랜드로 보냈다. 기성용은 그러나 포지션을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전환하고 4득점 2도움을 올리는 등 경기력을 끌어올려 선덜랜드의 프리미어리그 잔류에 힘을 보탰다. 스완지시티에서 시즌 중 경질된 미카엘 라우드롭(50·덴마크) 전 감독에게 임대 방출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질 정도로 기성용의 경기력 상승은 주목할 만 했다.
시즌을 마감하면서 기성용에 대한 권리는 스완지시티로 넘어갔다. 두 구단이 임대기간 연장이나 완전 이적 등을 협상하지 않을 경우 기성용은 다음 시즌이 개막하는 8월부터 스완지시티 유니폼을 입는다. 기성용의 경기력 상승을 감안하면 스완지시티는 선덜랜드와의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복귀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월드컵을 마친 뒤 이적시장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점을 감안하면 기성용은 스완지시티나 선덜랜드가 아닌 제3의 팀의 유니폼으로 갈아입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