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씨는 청해진해운 해무팀장 시절인 지난해 2~3월쯤 세월호 운항관리규정을 허위로 만들어 해경에 보고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합수부는 운항관리규정 상 선박의 성능이나 특징 등을 토대로 선박 매뉴얼을 작성해야 하는데도 송씨가 이를 고려하지 않고 허위로 운항관리규정을 작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합수부는 또 청해진 해운 직원 등을 상대로 세월호 증톤과 개조 당시 자금의 사용처에 대한 조사도 벌일 계획이다.
특히 세월호의 과적과 구명벌 부실검사 등 사고 원인에 대한 직간접적인 보강조사를 통해 피의자들에 대한 혐의 입증에 주력할 방침이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도 진도군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지난 15일 신체검사를 실시해 적합 판정을 받은 민간 잠수사 5명을 추가 투입하는 등 총 16명의 민간잠수사가 수색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6시40분쯤 수중수색을 실시해 4층 중앙 좌측 통로에서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여성 시신 1구를 수습했다. 오후 5시 현재 사망자 수는 288명, 남은 실종자는 16명이다.
민·관·군 합동구조팀 129명은 3층 중앙부와 4층 중앙 좌측 통로, 선미 다인실, 5층 선수 격실에 대해 수색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선체 붕괴의 가능성이 높은 4층 선미 다인실과 5층 선수 격실은 잠수사의 안전을 최대한 고려해 수색작업을 벌일 방침이다.
사고 직후 경비정 130정(80t급)에서 수색 작업에 참여해 온 태안해경 이모(30)경장이 이날 오전 10시50분쯤 허리 디스크 파열로 목포한국병원으로 옮겨 응급 치료를 받은 뒤 서울의 한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수색 작업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이 높아지면서 그동안 잠수사 1명과 해군 1명이 숨지고 해경 2명이 부상했다.
목포=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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