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는 23일(한국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3번 타자 좌익수로 출전, 3타수 1안타(1홈런) 2볼넷 2득점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상대 왼손 투수 로비 레이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쳤다. 시즌 6호 아치. 전날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 결승 솔로포를 친데 이어 시즌 첫 2경기 연속 홈런이다. 통산 110호 홈런.
미국 ESPN은 이 경기 소식을 전하며 “추신수가 주로 출루율이 높은 선수로 언급되지만 그는 팀에서 누구보다 많은 장타력을 자랑하는 선수이기도 하다”며 극찬했다.
규정타석을 채운 텍사스 라인업 중 가장 높은 타율(0.310)과 출루율(0.436)을 올리고 있는 추신수는 홈런 부문에서도 4번 타자 애드리안 벨트레(4홈런)에 앞선 팀내 1위다. 장타율(0.503)도 텍사스에서 가장 높다.
왼손 거포 프린스 필더가 목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추신수는 5경기 연속 3번 타순에 섰고, 리드오프로 출전할 때보다는 좀 더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돌려 장타를 만들어내고 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절 3번 타자로 활약했던 추신수는 3번 타자로 출전한 이후 2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 중심타선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그는 올 시즌 1번 타자로 출전한 37경기에서 장타율 0.469를 기록했다. 필더의 부상으로 3번 타자로 옮긴 5경기에서는 홈런 2개와 2루타 1개를 쳐내며 장타율(0.764)이 껑충 뛰었다.
추신수의 홈런은 최근 자신을 괴롭힌 바깥쪽 빠지는 볼을 밀어쳐 만든 것이어서 현지 중계 해설자의 찬사를 받았다.
폭스 TV의 해설자 마크 맥클레모어는 “밀어쳐서 홈런을 만들다니 추신수에게는 대단한 파워가 있다. 어제도 밀어쳐 홈런을 만들었다. 플레이트 바깥쪽으로 아슬아슬하게 오는데 그걸 제대로 공략했다”고 분석했다.
텍사스는 선발 다르빗슈 유가 7이닝 6피안타 3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4승(2패)째를 수확한 데 힘입어 9대 2로 승리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