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메오네 감독은 25일 포르투갈 리스본 에스타디오 다 루즈에서 열린 2013~201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 1대 4로 완패한 뒤 공격수 디에구 코스타(26·스페인)의 선발 투입을 언급하며 “내 판단이고 내 책임이다. 실수였다”고 말했다.
코스타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핵심 전력이지만 시즌 종반 부상의 악재를 맞았다. 이날 경기에서도 경기 시작 9분 만에 교체됐다. 무리한 투입이 패배로 이어졌다는 게 시메오네 감독의 설명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전반 35분 수비수 디에고 고딘(28·우루과이)의 선제골로 우승을 예감했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2분 상대 수비수 세리히오 라모스(28)에게 동점골을 내주고 연장전에만 세 골을 얻어맞으면서 좌절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 이어 2관왕을 노렸지만 유럽을 정복하기에는 뒷심이 부족했다. 이 대회에서 가장 많은 타이틀을 보유한 레알 마드리드는 2001~2002시즌으로부터 열두 시즌 만에 10번째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라 데시마(La Decima·10번째 우승)’를 달성했다.
시메오네 감독은 “이길 수도, 질 수도 있지만 우리는 전력을 다했다”며 “슬프지 않다. 안타까운 경험으로 남았다”고 평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