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루이스에 ‘골프 여제’ 자리 내주나

박인비, 루이스에 ‘골프 여제’ 자리 내주나

기사승인 2014-05-25 13:52:00
[쿠키 스포츠]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여제 자리를 물러날 위기에 처했다.

지난 23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RTJ골프장(파72·6521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어버스 챔피언십(총상금 130만 달러)에서 박인비가 컷 탈락한 사이 세계랭킹 2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맹추격을 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루이스는 25일 열린 3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몰아치고 보기는 2개로 막아 6언더파 66타를 기록, 중간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선두에 2타 뒤진 단독 3위에 올랐다.

세계 랭킹 포인트에서 1위 박인비(9.95점)를 턱 밑까지 추격중인 루이스(9.57)가 이번 대회에서 단독 3위 이상의 성적을 내면 지난해 4월 이후 약 13개월 만에 박인비에 내준 세계 1위 자리에 복귀할 수 있다.

루이스는 “목표는 우승”이라고 강조하고 “2위나 3위를 하려고 대회에 출전한 것이 아니다”라며 세계 정상 복귀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세계 정상을 루이스에 빼앗겼다 해도 박인비가 슬럼프에 빠졌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올 시즌 8개 대회에서 우승은 없지만 6차례나 톱10에 들어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9월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로 투어에만 전념할 수 없는 상황이 성적으로 나타나고 있을 뿐이다.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가 이날 6타를 줄이며 합계 16언더파 200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재미교포 미셸 위(25·나이키골프)가 버디 6개로 6타를 줄여 13언더파 203타, 전날 공동 16위에서 공동 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과 지은희(28), 제니 신(22·이상 한화) 등이 나란히 12언더파 204타로 공동 7위에 랭크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서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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