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는 25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 에스타디오 다 루즈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15분 페널티킥 추가골을 넣어 4대 1 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직접 얻은 페널티킥 기회에서 침착한 오른발 슛으로 골문 오른쪽 구석을 열어 이번 대회 17번째 골을 완성했다.
챔피언스리그 한 시즌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을 세 골이나 넘어섰다. 종전 기록은 1962~1963 시즌 이탈리아 AC 밀란 소속이었던 조세 알타피니(76·브라질)와 2011~2012 시즌 FC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27·아르헨티나)가 작성한 14골이다. 호날두는 조국 포르투갈의 관중들 앞에서 상의를 벗고 포효하며 축구 인생의 클라이맥스를 자축했다.
호날두는 지난 1월 축구선수 최고 영예인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메시에게 4년 동안 빼앗긴 ‘1인자’의 자리를 되찾았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는 비록 우승을 놓쳤지만 31골로 ‘득점왕’ 타이틀을 얻었다. 레알 마드리드를 코파 델 레이(국왕컵)와 챔피언스리그 정상으로 이끌며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남은 과제는 세계 정복이다. 호날두는 포르투갈 대표팀을 이끌고 다음달 13일 개막하는 브라질월드컵에 도전한다. 대표팀의 전력상 우승은 어렵지만 최다 득점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슈’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