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정몽준 “박원순 후보도 피부과 다니는지 확인해야”

[전문] 정몽준 “박원순 후보도 피부과 다니는지 확인해야”

기사승인 2014-05-25 17:40:01

[쿠키 정치]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는 25일에도 네거티브를 이어갔다.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역 사거리 유세에서 자신의 공약을 설명하기보다 상대편인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를 비난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정 후보는 유세에서 “박원순 시장의 다섯 가지 거짓말 들어보셨어요?”라며 “너무너무 재밌어요”라며 의혹 제기를 이어갔다.

정 후보는 “3년 전에 박원순 후보는 나경원 후보 피부과가 1억원 짜리 네거티브로 이긴 것 아니겠어요?”라고 물으며 “네거티브 사과하라 했더니, 뭐라고 하느냐, 자기가 한 적도 없고 어떤 잡지에서 그랬데요. 그건 거짓말이죠”라고 확언했다. 정 후보는 근거로 “그 때 박원순 후보의 공식 대변인 우상호 의원이 그렇게 말을 했는데”라고 했다. 박 후보가 전임 시장으로 당선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나경원 후보 피부과 논란’ 때문이었다는 인식의 단면이 드러난다.

정 후보는 박 후보의 선거 포스터가 등을 돌리며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인 것에 대해서도 조롱을 이어갔다. 정 후보는 “본인도 체면이 있지 않겠어요?”라며 “면목이 있고, 서울 시민들 정면으로 바라보기 그러니 옆얼굴로 포스터 낸 것 아니겠습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박원순 후보도 피부과 다니는 건 아닌 지 확인해 봐야겠어요?”라며 “피부과 가서 뭐 한다고 얘기를 들었는데, 그런 이야기는 안 하겠지만, 누가 그러는데 우리도 한번 알아보자구요”라고 말했다. 또 “박원순 후보의 제일 큰 문제는 국가관이 불확실하다는 것”이라고 재차 색깔론을 제기했다.

정 후보는 유세 초반 1988년 서울올림픽과 2002년 한·일 월드컵 유치에 자신의 공이 크다는 점을 언급하며 본인이 누구인지 설명을 시작했다. 그는 “제가 학교다닐 때 독일어 잘한다고 소문이 나서”라며 “아버님이 저보고 ‘야 몽준아 같이가자’하고 전화주셨다”고 했다. 여기서 아버님은 작고한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이다. 전두환 정권 시절인 1981년 독일 바덴바덴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서울이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될 때 역할이 있었음을 암시하는 말이다. 그는 “2002년 월드컵도 88올림픽과 마찬가지로 일본과의 경쟁에서 저희들이 유치했죠”라고 소개했다.

다음은 정 후보가 이날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역 사거리에서 행한 거리유세 전문.

사진=국민일보 쿠키뉴스 구성찬 기자

글=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 건대입구역 사거리 마이크 유세>

감사합니다. 광진의 형님들, 누님들. 오늘 보니 형님들 많이 오셨는데, 누님들 아직 덜 오셨네요. 동생들 다 반갑습니다. 저는 서울 시민의 일자리와 복지를 챙기는 일복 터진 시장후보 정을 몽땅 준 사람 정몽준입니다.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지난번 우리 당내에서 누가 우리 새누리당 후보가 되는 게 좋겠느냐 해서 김황식 총리님 이혜훈 최고위원님 나오셨는데 저를 여러분들이 뽑아주셔서 너무나 고맙고 아주 커다란 책임감을 느낍니다. 이왕 저를 뽑아주셨는데 끝까지 확확 밀어서 당선시켜 주실거죠? 고맙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김황식 총리님은 대한민국 역대 총리 중에 최고의 총리라는 평을 많은 분들이 하시구요. 김황식 총리님은 저희들이 갖지 못한 여러 가지 훌륭한 자질을 많이 가지신거 아시죠? 두 분이 도와주셔서 너무 고맙고 너무나 든든한데 이 두 분께 감사드린다고 박수한번 주십시오.

광진의 시민들 주민들 누님들 동생들 다들 반갑습니다. 88올림픽과 2002년 월드컵 기억나시죠? 88올림픽은 저희 아버님이 유치위원장이셨고, 제가 아버님 따라갔었습니다. 아버님이 저보고 ‘야 몽준아 같이가자.’ 하고 전화주셨어요. 제가 학교다닐 때 독일어 잘한다고 소문이 나서. 첫 회의하는데 이런 얘기 하더라고요. 오늘 IOC위원들 투표하면 두 표 나올것이다. 한 표는 한국 IOC위원 표고, 또 한 표는 150명 위원 중 미친 사람 표 두표라고 해서 사람들 기가 팍 죽었는데 그렇지만 우리 유치하지 않았습니까. 기억나시죠? 2002년 월드컵도 88올림픽과 마찬가지로 일본과의 경쟁에서 저희들이 유치했죠. 우리가 야구는 일본과 할 때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고 그렇지만 축구만큼은 확실히 눌러놔야지 않겠습니까?

국민 여러분들이 성원 해주신 덕분에 월드컵도 유치를 했고요. 여러분들이 많이 알려주신 덕분에 세계 일류기업도 키워 본 경험도 있고요. 그 회사는 우리나라에서 평균근속연수 20년으로서,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많이 들어가고 싶은 회사라고 합니다. 요즘의 서울은 인구 천만 이하로 줄고 장사는 안 되고 범죄는 늘고 있다고 합니다. 박원순의 3년 잃어버린 3년 아니겠습니까. 잃어버린 3년 청구서 박 시장에게 보내고 박 시장은 이제 좋은 데로 편안하게 보내드리면 어떻겠습니까.

박원순 시장의 문제는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는 것. 문제인식이 없는 것이 문제인데. 이런 것이 문제라고 이야기를 해주면 듣지를 않고 억지를 부리는데요. 사실 저도 억지 똥고집 있는 편인데 박원순 시장 억지 정말 알아줘야지 않겠습니까? 박 시장 본인이 그랬어요 나는 일을 안 한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했는데 박 시장은 본인말씀대로 일을 되도록 안 하시는 분이고 저는 가능하면 열심히 하려는 사람입니다. 가능하면 일을 열심히 하려는 사람 뽑아주지 않으시겠습니까?

박시장의 다섯 가지 거짓말, 들어보셨어요? 너무너무 재밌어요. 3년 전에 박원순 후보는 나경원 후보 피부과가 1억 원짜리 네거티브로 이긴 것 아니겠어요? 그런데 최근 관훈클럽 토론 나오셔서 그때 네거티브 사과하라 했더니. 뭐라고 하느냐. 자기가 한 적도 없고 어떤 잡지에서 그랬데요. 그것은 거짓말이죠. 그 때 박원순 후보의 공식 대변인 우상호 의원이 그렇게 말을 했는데, 이렇게 거짓말 잘하는 사람 문제 있지 않나요? 우리나라 속담에 때는 때대로 간다. 요즘 때는 때대로 가서 나타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요즘 후보가 다 나왔습니다. 보셨나요? 제 포스터 보셨어요? 괜찮죠? 박원순 후보 포스터 보셨나요? 보니까 옆 얼굴을 흑백사진 비슷하게 어두운 분위기로 찍었는데, 그렇게 3년 전에 네거티브해서 나경원 후보 괴롭히니까 본인도 사람인데 우리 박 후보도 사람이잖아요. 본인도 체면이 있지 않겠어요? 면목이 있고. 서울 시민들 정면으로 바라보기 그러니 옆 얼굴로 포스터 낸 것 아니겠습니까?

이런 것은 제가 얘기하기 그런데요 정몽준 너는 경제경영 얘기 잘하니까 그 얘기 하라라고 사람들이 말씀 주신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잠깐만 기다려 주시면 이야기 제가 할텐데요. 상대후보는 그렇게 얼토당토않은 그런 얘길 해놓고 박원순 후보도 피부과 다니는 건 아닌지 확인해봐야겠어요? 피부과 가서 뭐한다는 얘기 들었는데, 그런 이야기는 안 하겠지만 누가 그러는데 우리도 한번 알아보자구요. 본인도 다니면서 상대가 여성이라 해서 그걸 이용하고 신문 잡지에 나오면 일단은 그런 일이 있었나보다 생각 하는데 그런 약점을 이용해서 그렇게 한 것 사과해야하지 않겠습니까?

우리 박원순 후보가 거짓말이라면 거짓말이고 뻥튀기 세 게 하면 거짓말인데. 뻥튀기 세 게 한 것 중에 하나가 본인 임대주택 8만호 공급을 초과했다는 단어를 쓰는데 보러갔더니 없다는 거예요. 정확히 하면 만 세대 못해서 구 천 몇 세대라는데 허위사실 유포 아니냐, 거짓말 아니냐고 했더니 내용이 이렇답니다. 오세훈 시장 계실 때 임대주택 하나 공급했다하려면 전체 공정 100%라 할 것 같으면 80% 되면 하나 지었다 한 대요. 박 시장 오셔서는 어떻게 했냐. 도장찍어준걸 기준으로 한다 합니다. 인가기준. 인가 기준으로 해서 8만 호를 내겠다고 한다는데. 그것도 기준은 될 것 같아요. 꼭 집을 안 지어도 시장님이 높으신 분 아니에요. 도장 찍은 걸 집하나 지은 거라 치는데. 박 시장 계실 때 8만개 인가났을까요? 사실은 인가 기준으로해도 오 시장 때 6만개 박 시장 때 2만개밖에 안되는데. 우리 박 후보 3년 동안 2만개 도장 찍느라 수고 많이 하신 것 같은데 이제 좋은 곳으로 편안하게 보내드리는 게 어떻겠습니까.

박원순 후보의 제일 큰 문제 국가관이 불확실 하다는 겁니다. 그 분은 광화문 네거리에서 김일성 만세라 하는 것이 표현의 자유이므로 보호받아야 한다고 하고요. 제주해군기지가 미군 전쟁 침략기지라고 말씀 하세요. 지난번 관훈토론회에서 박 후보의 국가관 걱정된다했더니 이렇게 이야기를 해요. 본인이 서울시장 후보로써 서울방위협의회 당연직 의장인데 방위협의회의장은 그 밑에 수도방위사령부 수방사 서울경찰청이 있습니다. 방위협의회 의장의 국가관을 의심하느냐 하면서 제 대답을 안 하고 거꾸로 제게 물어봤는데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국가관이 의심되는 사람이 서울시장 될 자격 없고요. 그것은 방위협의회 자격이 없다는 뜻 아니겠습니까?

박원순 후보의 3년은 잃어버린 3년이라고 할까요? 서울시민을 불편하게 만든 3년이라 생각하는데요. 재밌는 것 제가 하나 가르쳐 드릴게요. 우리나라에서 매년 집을 새로 짓는데 40만호 매년 새로 짓습니다. 그 중 절반 이십만 호는 재건축과 재개발 통해 이뤄집니다. 재건축과 재개발을 안 하겠다 하면 주택 공급량이 반 토막 나는 겁니다. 주택 공급이 반 토막 나면 항상 전월세 대란이 일어나지 않겠습니까? 우리가 현재 재건축재개발 진행되는 것이 393개입니다. 서울시내. 일년에 100개씩은 매년 진행 된다는 거 아닙니까? 현재 진행되는 재개발재건축이 393개 대략 400개입니다. 일 년에 100개가 매년 새로 허가되고 완공되는 과정 거치는 것 아니겠어요? 박원순 시장이 허가 해준 것 몇 건인지 알아맞히면 상품을 드려야 되는데, 선관위에 물어보고 드리겠습니다. 박원순 시장 3년 재개발재건축 허가한 것 7개입니다. 하나도 안 해 준 것과 똑같아요. 이분은 왜 이렇게 안할까요. 토건사업 안하겠다 건설시대 갔다 이해하는데요. 재건축 재개발하면 서민들이 중산층 되는 방법 아니겠습니까? 박 시장 볼 때 중산층 되면 나를 안 찍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해서 안 한 것이라면 정말 용서할수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저는 좋은 투자 많이 해서 좋은 일자리 많이 만들겠습니다. 시민 여러분들의 관심은 좋은 일자리 많이 만들어 달라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좋은 일자리 제가 많이 만들어 본 경험이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 안전하게 크고, 여성들 일하시기 편하고, 우리 어르신들 다니시기 편리하게 하는데요. 혹시 수상한 그녀란 영화 보셨나요? 여자주인공 연세 드신 분 젊은 분 나오는데 그 할머니를 어느 시골 요양원에 보내려하는데, 그 할머니가 화가 나서 반격하려 하는 영화인데요. 어머님 그 영화 보셨어요? 무지하게 재밌습니다. 그 영화보시면 젊어집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전국에 노인 요양시설이 자치단체 평균 120%인데 서울만 60% 수준입니다. 전국 평균 절반밖에 안 돼요. 그래서 어르신들을 젊은 부부가 멀리 보내는 거예요. 멀리 보내면 멀다는 핑계로 잘 찾아가지도 않고 그러는데 저는 서울에 25개구에 2개씩 요양 시설 만들어서 전국 평균은 120인데, 100% 빨리 만들어놓겠습니다. <끝>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우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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