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돼? 한국의 로번이 대표팀 탈락?” 박주호 논란 증폭

“말이 돼? 한국의 로번이 대표팀 탈락?” 박주호 논란 증폭

기사승인 2014-05-26 14:30:01

[쿠키 스포츠] ‘한국의 로번’ 박주호(27·마인츠)를 둘러싸고 또다시 논쟁이 일고 있다. 박주호가 2013~2014시즌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월드컵 드림팀 후보로 선정됐기 때문인데, “해외에서 인정받고 한국에서 팽 당했다”는 비난 여론이 거세다.

논란은 분데스리가 사무국이 25일(현지시간)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면서 월드컵에 참가하는 선수들로 구성한 드림팀 명단에 박주호가 포함되면서 촉발됐다.

박주호는 왼쪽 수비수 부문 최종후보 3인에 이름을 올렸다. 나머지 후보는 리카르도 로드리게스(22·볼프스부르크)와 마르셀 슈멜처(26·도르트문트)다.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박주호의 활약으로 마인츠가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획득했다”며 박주호의 활약이 담긴 영상을 함께 게재했다. 영상 속에는 지난해 12월, 지난 1월 나온 도움 장면과 지난 2월 나온 분데스리가 데뷔골 장면이 포함됐다.

인터넷 여론은 다시 들끓었다.

분데스리가에서 손꼽히는 박주호 대신 잉글랜드 2부 리그(챔피언십) 소속 후보 선수인 윤석영을 대표팀에 뽑았다는 지적이다.

한 네티즌은 “해외에서 인정받는데 자국에서는 팽 당하는 현실, 황당하다”며 “영국 2부 리그에서 후보로 간간이 나오는 선수에게 독일 1부 리그 27경기 풀주전으로 나온 선수가 밀린다는 게 말이나 되냐”라고 썼다. 또 다른 네티즌은 “분데스리가 3위 풀백이 영국 2부 후보 선수한테 밀리는 으리으리한 한국 국대”라고 비꼬았다.

박주호는 지난 8일 23인의 월드컵 대표명단에서 탈락했다. 봉와직염을 앓던 발가락의 실밥도 풀지 않은데다 부상 재발 우려도 있다는 게 이유였다. 하지만 일부 축구팬들은 같은 부상을 입은 박주영과 비교하며 인맥축구 아니냐는 목소리를 냈다. 박주호가 당시 대표팀 탈락을 수긍하면서 논란이 줄어들었지만 이번 결과가 발표되며 다시 논란에 불이 붙는 모습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 사진=영상캡처
김동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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