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카드는 지난달 실적 상관없이 혜택주는 곳”… 카드사 경쟁 치열

“서브카드는 지난달 실적 상관없이 혜택주는 곳”… 카드사 경쟁 치열

기사승인 2014-05-27 23:58:00
[쿠키 경제] 직장인 A씨의 지갑에는 카드 3장이 들어있다. 주로 사용하는 신용카드는 한 장이지만 거래은행의 체크카드와 유사시를 대비한 서브카드도 들고 다닌다. 커피전문점이나 쇼핑을 할 때 할인을 받기 위해선 전월실적이 필요하기 때문에 평소엔 카드 하나만 집중적으로 이용한다. 가끔 서브카드를 쓰는데 전월실적 조건이 없는 카드를 만들어 자주 쓰지 않더라도 할인과 적립 혜택을 누리고 있다.

2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인당 카드 보유량은 3.9장이다. 이 중 주로 쓰는 카드는 각자의 소비패턴에 맞춘 한 두장 뿐이다. 카드 혜택이 줄거나 더 좋은 혜택의 카드가 나오지 않는다면 대부분 메인카드는 잘 바꾸지 않는다. 카드사들은 혜택을 강화한 메인카드를 내놓으며 경쟁하는 한편, 전월실적이 없어도 상품구매 시 할인이나 포인트 적립 혜택을 주는 카드를 속속 내놓고 틈새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영업 재개와 함께 모든 가맹점에서 0.5%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가온카드’를 내놨다. 음식점과 커피전문점에서 이용할 경우 0.3%, 주말과 공휴일에 쓰면 또 0.3%의 포인트가 추가로 적립된다. NH농협카드는 해외사용에 특화된 ‘글로벌 언리미티드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이용실적, 한도와 횟수 제한 없이 이용액의 2%,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이용액의 0.5%를 캐시백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전월실적 제한 없는 카드의 대표주자는 현대카드의 ‘제로카드’와 삼성카드 ‘4’다. 두 카드 모두 이용액의 0.7%를 할인해준다.

하지만 추가할인을 미끼로 특정한 사용영역을 지정하거나 일정한 금액 이상을 결제하도록 유도하고 있어 과소비를 부추긴다는 지적도 있다. 제로카드는 생활필수 영역 이용금액에 0.5% 추가할인을 해주고 삼성카드4는 건당 10만원 이상 결제하면 1%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신한카드의 ‘심플카드’도 전국의 모든 가맹점 이용시 0.5% 캐시백을 주지만 건당 2만원 이상 결제하면 결제금액 중 1000원 미만을 추가할인해주는 ‘미끼 마케팅’을 쓰고 있다. 롯데카드 ‘옵틴 플래티넘 카드’는 이용액의 0.5%를 포인트로 적립해주고 매월 결제금액이 큰 5건에 대해 전월 이용실적에 따라 2.5~3.5%의 추가 적립 혜택을 준다.

업계 점유율이 낮은 하나SK카드는 ‘스마트애니카드’에 ‘스페어 카드’라는 별칭을 붙여 적극적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모든 가맹점에서 0.8% 청구 할인이 되고, 온라인 이용 시 1.3% 할인된다. 최근 내놓은 ‘스마트DC카드’는 체크와 신용이 전환되는 카드로 0.7%의 청구할인과 함께 이틀 연속 건당 1만원 이상 사용 시 1% 청구할인을 제공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
박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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