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구단주 사망… 구단은 글레이저 가문이 이어갈 듯

맨유 구단주 사망… 구단은 글레이저 가문이 이어갈 듯

기사승인 2014-05-29 09:00:01
[쿠키 스포츠]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구단주 말콤 글레이저(85·미국)가 28일(현지시간) 별세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글레이저는 2006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이후 팔과 다리를 시작으로 온몸에 마비증세가 퍼지는 등 건강이 크게 악화돼 결국 템파페이의 본가에서 숨을 거뒀다.

1928년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에서 태어난 글레이저는 10대에는 아버지의 죽음으로 시계 부품 판매업을 물려 받았다. 이후 자수성가해 부호가 된 그는 1995년 미국프로풋볼(NFL) 팀인 탬파베이 버카니어스를 인수해 꼴찌였던 이 팀을 2003년 슈퍼볼 우승팀으로 키웠다.

글레이저는 2005년 맨유를 14억7000만 달러(약 1조5010억원)에 인수했다. 하지만 인수 당시 막대한 빚도 맨유 구단에 함께 부과해 팬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글레이저가 인수하기 전 맨유는 대주주들로 운영됐다. 당시 맨유 구단의 빚은 없었지만 글레이저의 인수 후 구단의 빚은 5억 파운드(약 8550억원)까지 늘어났다. 글레이저는 맨유 주식의 90%를 소유하고 있다.

하지만 글레이저 9년 동안 5차례의 영국 프리미어리그 우승컵,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자 팬들의 원성은 수그러드는 모습을 보였다.

맨유 구단주 자리는 글레이저 가문이 그대로 이어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글레이저는 6명의 자녀와 14명의 손자를 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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