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의사회, 경구용 콜레라 백신 ‘샨콜’ 면역 효과 입증

국경없는의사회, 경구용 콜레라 백신 ‘샨콜’ 면역 효과 입증

기사승인 2014-05-29 10:02:00

[쿠키 건강] 경구용 콜레라 백신 ‘샨콜’의 면역력 효과를 입증하는 첫 현장사례가 나왔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아프리카 기니 주민에게 샨콜을 접종한 결과 86%에 달하는 주민이 콜레라에 걸리지 않은 사실이 ‘뉴잉글랜드 의학저널’ 최신호에 발표됐다고 29일 밝혔다.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 실린 이번 논문은 전염성질환전문센터(Epicenter)에서 진행한 경구용 콜레라 백신에 대한 대규모 연구로, 기니 보건부와 협력해 보파(Boffa)와 포레카리아(Forecariah)에서 두 차례에 걸쳐 31만6250회 분량의 샨콜을 주민들에게 투여하고 초기 몇 달 간 효능을 검토한 내용을 담고있다.

당시 백신 보급 이후에 해당 지역의 콜레라 전염률이 눈에 띄게 감소했으며 샨콜을 2회에 걸쳐 제대로 투여 받은 주민들 중 86퍼센트가 콜레라에 면역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샨콜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 승인을 받은 경구용 콜레라 백신 2종 중 한 종류이며 또 다른 콜레라 백신에 비해 샨콜이 더 저렴하고 생산과 운반, 저장이 용이해 개발도상국에 많은 보급되고 있다.

현재 국경없는의사회는 세계에서 경구용 콜레라 백신을 가장 많이 구매하는 단체 중 하나다.

연구 논문의 책임 저자 레베카그레이스(Rebecca Grais) 박사는 “실제로 콜레라가 발생한응급 현장에서 경구 콜레라 백신의 효과와 실행 가능성을 보여주는 결과를 통해 이 방법이 전 세계에서 콜레라 예방법으로하루 속히 정착되기를 바란다”며 “치명적이고 규모가 큰 콜레라 발생 사례를 수차례 거치면서 기존의 콜레라 통제 방안은 대규모 전염을 막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 이미 드러났다. 경구용 콜레라 백신을 적용해서 콜레라를 예방하고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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