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문화] 100% 싱크로율의 앤젤리나 졸리 주연으로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는 ‘말레피센트’. ‘잠자는 숲속의 공주’의 마녀가 애니매이션에서 툭 튀어나온 듯하다. 29일 개봉했다.
파티에 초대받지 못한 마녀가 앙심을 품고 이제 막 태어난 귀여운 공주에게 저주를 건다.
“16세가 되는 날, 날카로운 물레 바늘에 찔려 깊은 잠에 빠지리라!”
왕과 왕비의 필사적인 노력에도 저주는 현실이 되고, 공주는 저주의 유일한 해독제인 자신을 진정 사랑하는 왕자의 키스를 기다리는 신세가 된다.
우리가 익히 잘 아는 동화(‘잔혹’한 원작이 아닌) ‘잠자는 숲속의 공주’의 줄거리다.
‘말레피센트’는 이 동화를 토대로 했으나 마녀의 시각에서 진행되는 영화는 원형을 따르지 않았다.
‘치명적인 매력의 마녀’라는 홍보 문구처럼 영화가 눈길을 사로잡는 이유는 주연 앤젤리나 졸리 덕분이다. 얼음처럼 창백한 얼굴과 등의 커다란 날개, 머리의 뿔이 그보다 더 잘 어울릴 다른 여배우를 쉽게 떠올릴 수 없다.
디즈니 역사상 가장 사악한 마녀 ‘말레피센트’를 비롯해 인간세계와 요정세계의 거대한 스케일의 전쟁, 신비로움이 가득한 숲 등은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관객의 시선을 확실히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공주 ‘오로라’의 아역으로 졸리와 브래드 피트의 실제 딸 비비안 마르셀린 졸리-피트가 출연해 화제에 올랐다. 마녀로 변신한 졸리의 얼굴을 보고 울지 않는 아이가 비비안 뿐이었기 때문이라고.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