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어른이어서 미안해… 지갑에 든 돈은 유족들을 위해 써달라”
30일 세월호 희생자 정부 공식 합동분향소내 주차장에서 50대 남성 A씨가 이같은 유서를 남긴 채 목을 매 숨졌다. 숨진 A씨는 세월호 희생자 유족도 아니어서 충격을 주고 있다.
A씨는 오전 5시경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 내 주차장에서 지나가던 행인에 의해 발견됐다.
A씨의 유서에는 ‘세월호로 숨진 학생들을 추모한다. 어른이어서 미안하다. 지갑에 든 돈(70만여원)을 유족들을 위한 성금으로 써달라. 시신은 기증하겠다’는 등의 내용이 쓰여 있었다.
A씨는 이혼 후 자녀없이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에서 홀로 살아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전날 A씨는 인천에 사는 여동생을 만나 ‘보고싶어서 왔다’는 등의 대화를 나누고 오는 등 주변을 정리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진=국민일보DB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