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전국단위 선거에서 처음 실시되는 사전투표 시작일인 30일,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는 부인 강난희 여사와 함께 서울 구로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상대편으로부터 성형의혹설, 해외출국설 등으로 근거없이 시달린 부인과 함께 투표소 앞에서 ‘얼짱 각도(얼굴이 제일 갸름하게 나오는 스마트폰 셀프카메라 촬영 각도)’로 투표 인증샷도 찍었다.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측은 다음달 4일 투표권을 행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후보는 오전 6시40분 은평뉴타운 서울시장 공관에서 출발해 오전 7시35분쯤 부인과 서울 구로동에 위치한 투표소에 등장했다. 구로 지역은 서울 안에서도 출근 시간대 심하게 붐비는 지역이다. 박 후보는 부인과 함께 사전투표를 마친 뒤 밖으로 나와 사전투표 팻말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어 트위터에 올렸다. 선거운동기간 맘고생을 한 아내에게 쓴 편지 “그대, 강난희씨 평소에 너무 많이 진 빚, 언제 갚을지 한숨 뿐”이란 편지도 함께 공개했다.
박 후보는 인증샷을 찍을 때 부인 강 여사에게 “이게 얼짱 각도야. 근데 내 얼굴만 크게 나와”라고 농담을 던졌다. 투표 소감을 묻는 기자들 질문엔 “이제 낡은 생각, 낡은 정치, 낡은 시대와 결별하고 새 정치, 새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라며 “국민들께서 사전 투표로 투표율을 높여 새 서울, 새 대한민국을 만들어 주시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정 후보는 지방선거 당일 자신의 이전 지역구였던 서울 동작구에서 투표할 예정이다. 29일 이후부터 실시한 선거관련 여론조사 내용은 공표가 금지되기 때문에 투표 당일까지 선거운동에 전력한다는 방침이다. 정 후보가 투표를 하는 날 국민일보 쿠키뉴스는 그의 투표 스케치 기사도 충실히 보도할 예정이다.
사진=박원순 트위터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