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골키퍼들 ‘스킬볼’과 한판 씨름

홍명보호 골키퍼들 ‘스킬볼’과 한판 씨름

기사승인 2014-06-02 10:01:00
[쿠키 스포츠] ‘홍명보호’ 골키퍼들이 스킬볼(Skill Ball)과 한판 씨름을 벌였다.

1일 오전 9시(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이애미의 세인트토머스대학의 훈련장. 수문장인 정성룡과 김승규, 이범영은 김봉수 골키퍼 코치가 날리는 스킬볼을 막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스킬볼은 선수들이 기본기 훈련에 사용하는 가장 작은 사이즈의 1호공으로 핸드볼 공보다 더 작다. 크기가 작아 다루기가 힘들고, 공을 차면 스피드가 더 빠르다. 김 코치는 2012 런던올림픽 당시에도 스킬볼을 사용해 골키퍼들을 지도한 바 있다.

김 코치는 브라질월드컵 공인구 ‘브라주카’의 스피드가 빨라 스킬볼을 활용하는 것이 골키퍼 훈련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해 다시 스킬볼을 꺼냈다. 2010 남아공월드컵 공인구 ‘자블라니’는 반발력이 좋아 공이 제멋대로 튀었다. 자블라니의 문제점을 보완해 만든 브라주카는 공기 저항이 줄어들어 패스와 슈팅 때 이전보다 더 빠른 속도를 자랑하게 됐다. 골키퍼들은 짧은 거리에서 브라주카의 속도가 더 빠른 것 같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황보관 기술위원장은 “브라주카는 슈팅을 한 후 10~20m 구간에서의 속도가 자블라니보다 더욱 빨라진 것으로 밝혀졌다”며 “우리 골키퍼들이 스킬볼로 훈련을 해 적응을 한다면 브라주카를 쉽게 다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성룡은 이날 오후 훈련을 마친 뒤 “작은 공을 보다 큰 공을 보면 더 잘 보이는 것 같다”며 “런던올림픽 때 이미 효과를 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킬볼로 훈련하면 민첩성과 몸의 반응, 집중력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범영도 훈련 후 “스킬볼은 크기가 작고 스피드도 빨라 잡기 어렵다”며 “실전에서 효과를 볼 것 같고, 공을 막는 실력도 향상되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김태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