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축구협회는 3일 기자회견을 열고 팔카오를 제외한 23명의 선수들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테오필로 구티에레스(29·리버 플라테)와 아드리안 라모스(28·헤르타 베를린), 카를로스 바카(28·세비야), 빅토르 이바르보(24·칼리아리), 잭슨 마르티네스(28·포르투) 등 스트라이커를 총동원했지만 팔카오가 빠진 콜롬비아의 공격진은 상대적으로 가벼워 보일 수밖에 없다.
팔카오는 지난 1월 23일 프랑스 리옹 스타드제를랑에서 열린 4부 리그 샤슬레이 몽츠도르 아제르게스와의 리그컵대회 쿠페드프랑스 32강전에서 상대 수비수의 깊은 태클을 받고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들것에 실려 나갔다. 왼쪽 전방 십자인대 부상이었다.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이 병문안할 정도로 팔카오의 회복은 국민적 관심사였다.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27·바르셀로나)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만큼 세계 축구계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팔카오는 5개월 넘게 재활에 전념하면서 예비 명단까지는 올랐지만 대표팀의 최종 명단 제출 마감일인 이날까지 부상을 극복하지 못했다.
콜롬비아는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그리스와 코트디부아르, 일본과 함께 C조로 묶였다.
한편 팔카오와 함께 월드컵 출전 여부를 놓고 주목을 받은 프랭크 리베리(31·바이에른 뮌헨)는 프랑스 대표팀의 최종명단에 올랐다. 프랑스 대표팀의 디디에 데샹(46) 감독은 “리베리가 월드컵 본선에서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