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제주도교육감 당선인 “교육은 정치 아냐… 보수·진보 따로 없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당선인 “교육은 정치 아냐… 보수·진보 따로 없다”

기사승인 2014-06-05 15:34:41
제주지역에서 사상 처음으로 진보교육감이 당선됐다.

보수 후보 3명과 진보 후보 1명이 겨룬 제주도교육감 선거에서는 이석문(55·사진) 당선자가 예상을 깨고 승리했다.

도민들은 처음부터 승패가 점쳐졌던 도지사 선거와 달리 4명의 후보가 오차범위 접전을 계속했던 교육감 선거 결과에 오히려 관심이 많았다. 이 당선자는 “교육은 정치가 아니며 보수와 진보가 따로 없다”며 “한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정신으로 끝까지 아이들을 위한 교육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지난 10년 동안 보수 교육감에 의해 후퇴한 제주교육을 결산하고, 새로운 제주교육 100년의 문을 열겠다고 다짐했다.

이 당선자는 ‘현행 고입제도 개선’으로 경쟁체제를 완화하는 동시에 ‘국제학교 수준에 걸 맞는 제주 공교육 활성화’로 양질의 학교교육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독서와 토론식 수업이 제주에서 가능해지면 자연스럽게 공교육에 국제학교 과정을 도입할 수 있다”며 공교육 강화방침을 강조했다.

이 당선자는 교육의원을 지내면서 제주교육의 방향을 놓고 보수성향의 현 양성언 교육감과 신경전을 벌여왔다.

그는 “제주교육이 성과에 몰두하는 동안 우리 아이들은 과다한 경쟁교육에 치여 몸과 마음이 병들어갔다”며 “전국 비만율 1위, 정신건강 수준 최악이라는 오명이 이 같은 현실을 말해주고 있다”고 양성언 교육감 체제를 비판했다.

이 당선자는 “고착화된 고입제도로 인해 아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 발전 잠재력이 소진되면서, 서울대를 포함한 주요대학 입학률이 낮은 결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 당선자는 제주대 사범대를 나와 영어교사로 재직하다 전교조 제주지부장을 지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주미령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