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외부사이트에 세월호 참사 관련 자사 보도를 비판하는 글을 올린 PD에 중징계를 내린 데 대해 노조가 농성에 돌입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MBC는 지난 9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예능국 권모 PD에게 회사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이유로 정직 6개월 징계를 결정했다. 이는 MBC 내규상 해고 다음 중징계다.
권 PD는 지난달 인터넷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에 '오늘의 유머'에 "엠XX PD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자사의 세월호 침몰사고 보도를 실명으로 공개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MBC는 또 지난 4일 세월호 유가족 폄훼 논란을 빚은 뉴스데스크 기사를 출고 전 사내 카카오톡 방에 올렸다는 이유로 정직 1개월 중징계를 받은 보도국 신지영 기자에 징계를 확정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집행부는 “11일부터 부당징계, 보복징계 철회를 요구하는 농성에 돌입한다”며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농성할 예정”이라고 11일부터 연좌농성을 시작했다. MBC PD회와 기자회 등 다른 직능단체들도 제작거부나 침묵시위 등의 대응 방안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