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경찰서는 12일 상습적으로 시동이 걸린 차량을 훔쳐 탄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 등)로 일용직 노동자 심모(43)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심씨는 지난 7일 오전 10시20분쯤 공주 신관동 한 현금인출기 앞에 시동이 걸린 채 정차된 A씨(34)의 승용차를 몰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심씨는 지난해 4월부터 같은 수법으로 차량 16대를 훔쳐 탄 것으로 확인됐다. 그 중에는 화물차와 외제 승용차도 포함됐다. 심지어 운전면허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심씨는 훔친 차량을 1~2일만 이용하고 다른 지역 아파트 주차장 등지에 세워둔 채 자취를 감추고 훔친 차량의 번호판을 바꿔 달고 다녔다.
심씨는 경찰에 “일거리를 찾아 천안, 세종, 공주 등지를 돌아다녀야 했다”며 “이동 수단이 없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