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의 방망이가 드디어 터졌다. 그는 마이애미 말린스를 상대로 멀티 안타를 신고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추신수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마이애미와의 홈경기서 3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으로 팀의 6대 0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타율은 0.261로 소폭 상승했다.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추신수는 3회말 1사 만루찬스를 맞았다. 상대 선발 제이콥 터너의 초구를 골라낸 추신수는 두 번째 공을 받아쳐 우익수 방면 3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지난 6일 클리블랜드전 이후 5경기 만에 터진 안타이자 이달 두 번째 안타다. 추신수는 터너의 폭투를 틈타 시즌 34번째 득점도 신고했다.
추신수는 다음 타석에서 적시타를 치며 12경기만의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6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상대 구원 투수 케빈 슬로위의 폭투로 1루 주자 앨비스 앤드루스가 2루에 안착했다. 추신수는 슬로위의 네 번째 공을 통타해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시즌 23번째 타점이다. 하지만 후속 아드리안 벨트레의 3루수 땅볼로 2루에서 아웃됐다. 마지막 타석이던 7회말 무사 1루에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텍사스 선발 투수 다르빗슈는 9이닝 동안 6피안타 4볼넷을 10탈삼진 무실점으로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완봉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다르빗슈는 시즌 7승(2패)째를 올렸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 사진=SPOTV 중계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