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월드컵 개막식에서 찍혔다는 사진 한 장이 우리 인터넷을 울리고 있습니다. 브라질의 양극화를 극명하게 드러낸다는 사진이었는데요. 근데 알고 보니 사실과 조금 다른 부분이 있었네요.
사진은 13일 오전 트위터에 나돌면서 유명해 졌습니다.
‘브라질 월드컵 개막 첫날 상파울루. 월드컵을 즐기는 시민들과 쓰레기통을 뒤지는 시민, 누구를 위한 축제인가?’라는 글과 함께 사진이 오르내렸습니다.
사진에는 축구 응원을 하러 가는 브라질 시민들이 쓰레기통에 뭔가를 던지고 있고, 그 쓰레기통 안에는 머리를 뒤로 묶은 여성이 앉아서 쓰레기 더미를 뒤적이는 장면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 네티즌들은 사진을 보고 경악했습니다. 브라질의 양극화를 포착한 사진이라며 큰 관심을 보였어요.
“아~ 사진 한 장이 큰 충격을 주네요. 안타깝고 씁쓸합니다.”
이런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찾아보니 이 사진은 이번 월드컵 개막전 때 찍힌 것이 아니군요. 검색해보니 지난해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촬영됐다가 당시에도 사회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켰다고 하네요.
언제 찍은 사진이든 사진은 브라질의 현실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습니다. 작년 일이든 지금 일이든 말이죠. 우리의 삶도 그리 녹록하지 않은데요. 남의 일 같지 않아 더욱 마음이 아프네요.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