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서울지방철도특별사법경찰대는 지하철역에서 짧은 치마를 입은 여대생을 몰래 촬영한 혐의로 김모(34)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김씨는 이날 오전 11시10분쯤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 에스컬레이터에서 짧은 치마를 입은 대학생 문모(19·여)씨의 뒤에 서서 치마 속을 약 12초간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가 범행 당시 사용한 촬영기구는 가로 14㎝·세로 1㎝·높이 1㎝ 크기의 소형 볼펜형 캠코더 카메라로 서류가방에 꽂아뒀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호기심에 몰카를 촬영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씨가 초범인데다 범행을 시인하고 반성하는 점 등을 고려해 불구속 입건할 방침이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