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다드 이비세비치(30·슈투트가르트)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월드컵 첫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16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에스타디오 두 마라카낭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1대 2로 졌다. 비록 졌지만 1992년 유고슬라비아로부터 독립하고 처음으로 출전한 월드컵 본선에서 우승후보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선전했다.
아르헨티나는 상대적 약체인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를 상대로 대량 득점에 실패하며 우승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한 공격수 리오넬 메시(27·바르셀로나)가 결승골을 넣은 게 유일한 위안이었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전반 3분 메시의 프리킥이 수비수 세아드 코라시냑(21·샬케)의 왼발을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 선제골을 내줬다. 후반 20분에는 메시에게 추가골까지 허용했다.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는 후반 39분 공격수 이비세비치의 만회골로 영패를 면했다. 이비세비치는 페널티지역 왼쪽을 쇄도하다 2선에서 들어온 스루패스를 왼발로 때렸고, 공은 아르헨티나 골키퍼 세르히오 로메로(27·AS모나코)를 맞고 골문 안으로 굴러들어갔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가 월드컵에서 첫 득점을 기록한 순간이었다.
아르헨티나는 나이지리아와 이란의 같은 조 1차전이 시작되지 않은 상황에서 1승(승점 3·골 +1)으로 1위에 올랐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1패(승점 0·골 -1)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