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캡틴’ 조성환(38·롯데 자이언츠)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구단 전력분석원으로 제2의 야구인생에 도전한다.
조성환은 16일 롯데 구단을 통해 “언제까지 계속 선수로 활동할 수는 없기에 시기를 두고 많은 고민을 했다”며 “다른 사람에게 은퇴를 권유 받기보다는 내 스스로 결정을 내리고 싶었다”고 은퇴 결정 배경을 밝혔다.
이어 “선수생활을 하며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받았다”며 “지금까지 현역선수로 뛸 수 있도록 도와준 구단, 김시진 감독, 코칭스태프, 동료 선수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팬들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조성환은 “팬들에게 받았던 분에 넘치는 사랑 잊지 않겠다”며 “롯데 유니폼을 입고 뛴 선수로서 자부심을 평생 가슴 속에 간직하겠다”고 했다. 조성환은 가족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말을 마무리했다. 조성환은 부인 박안나씨와 두 아들(영준, 예준)을 뒀다.
충암고와 원광대를 졸업하고 1998년 2차 8번으로 롯데에 입단한 조성환은 16년 동안 롯데 유니폼만 입은 프랜차이즈 스타다. 프로 통산 103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4 44홈런 329타점 116도루를 기록한 조성환은 골든글러브 2회, 올스타전 2루수 부문에 5회 선정됐다.
조성환은 구단 전력분석원으로 롯데에 남는다. 전력분석원은 다른 팀들의 경기를 보면서 시스템을 분석하는 일을 한다. 조성환 은퇴식과 은퇴경기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롯데 구단은 빠른 시일 내로 일정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 사진=롯데자이언츠구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