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망스런 ‘나의 왼발’… 코라시냑, 자책골로 불명예 2관왕

원망스런 ‘나의 왼발’… 코라시냑, 자책골로 불명예 2관왕

기사승인 2014-06-16 10:31:55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의 수비수 세아드 코라시냑(21·샬케)이 자책골로 두 가지 불명예 타이틀을 안았다.

코라시냑은 16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에스타디오 두 마라카낭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0대 0으로 맞선 전반 3분 자책골을 넣었다. 아르헨티나 공격수 리오넬 메시(27·바르셀로나)의 프리킥 슛이 코라시냑의 왼발을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로써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1992년 유고슬라비아로부터 독립하고 처음으로 출전한 월드컵 본선에서 자책골로 첫 골을 기록했다. 월드컵 사상 두 번째다. 자책골로 월드컵 본선 첫 골을 작성한 첫 번째 국가는 1974 서독월드컵에 출전했던 호주다.

코라시냑은 월드컵 본선 사상 최단시간 자책골도 다시 썼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스포츠 분석업체 인포스트라다 스포츠를 인용, “코라시냑이 월드컵 본선 사상 가장 빠른 자책골을 넣었다”고 전했다. 코라시냑의 자책골이 들어간 순간은 전반 2분8초다. 2006 독일월드컵에서 파라과이 수비수 카를로스 가마라(43·팔메이라스)가 기록한 2분26초를 18초나 앞당겼다고 업체는 설명했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그러나 우승후보 아르헨티나를 1대 2까지 추격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공격수 베다드 이비세비치(30·슈투트가르트)는 0대 2로 뒤진 후반 39분 만회골을 넣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월드컵 첫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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