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팽한 긴장감은 없었다. 전반은 독일이 포르투갈을 압도했다.
독일은 17일 브라질 사우바도르에 위치한 아레나 폰테 노바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G조 조별리그 1차전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세 골을 내리꽂으며 3-0의 스코어를 만들었다.
포르투갈의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전반 5분 우구 알메이다(베식타스)의 슈팅을 시작으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전반 6분과 8분에 연속 슈팅을 날려 독일 골문을 위협했다. 독일도 후반 8분 상대 골키퍼의 패스 실수를 틈타 케디라가 비어 있는 골문으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살짝 빗나갔다.
선제골은 독일이 먼저 올렸다. 전반 11분 마리오 괴체가 포르투갈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돌파하는 도중 주앙 페레이라와 부딪혀 넘어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 페널티킥을 뮐러가 침착하게 골문 왼쪽으로 차 넣었다.
포르투갈의 불운이 겹치기 시작했다. 전반 27분 우구 알메이다가 부상을 당해 교체된 것이다. 원치 않는 교체 카드를 사용한 포르투갈은 경기가 꼬였다. 이 틈을 타 독일은 미드필드부터 적극적으로 포르투갈을 압박했다.
결국 독일은 전반 31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오른쪽에서 토니 크로스가 코너킥을 올렸고, 이 공을 마츠 훔멜스(토르트문트)가 훌쩍 뛰어 그대로 헤딩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포르투갈의 페페(레알 마드리드)가 성질을 이기지 못하고 위협적인 행동을 했다가 레드카드를 받았다. 공을 뺏는 과정에서 뮐러가 넘어지자 이를 할리우드 액션으로 여긴 페페가 뮐러에게 머리를 들이민 것이다. 이를 본 심판은 즉각 퇴장을 선언했다.
결국 전반 추가시간에 세 번째 골이 터졌다. 이번에는 뮐러였다. 뮐러는 왼쪽으로부터 날아온 크로스를 트래핑 한 후 앞에 수비수 한 명을 둔 상태로 바로 슈팅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터뜨렸다.
독일·포르투갈의 전반 경기를 시청한 축구팬들은 “독일·포르투갈, 페페 이제 못 보겠네” “독일·포르투갈, 이 정도면 실력 차가 나는 것 같은데” “독일·포르투갈, 팽팽한 경기를 기대했는데 맥 빠진다” “독일·포르투갈 심판의 편파판정이 있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사진=ⓒAFPBBNews =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