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는 끝났다. 선수들 자신감이 100%까지 올라왔다.”
‘홍명보호’의 주장 구자철(25)이 러시아와의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구자철은 러시아전을 하루 앞둔 17일 오전 브라질 쿠이아바의 판타나우 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두고 우리 선수들이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쳤다”며 “러시아전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무엇을 이루기 위해 준비했는지 내일 경기장 안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자철은 장신 수비수가 많은 러시아를 공략할 비법에 대해 “러시아에 대한 세트피스 공격 방법은 비디오를 통해 확인했다”며 “우리보다 장신이지만 경기 중 집중력을 잃지 않으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나와의 마지막 평가전(0대 4 패)에 대해선 “경기가 끝나고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라며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왜 찬스를 못 살렸고, 실점 과정에선 쉽게 골을 내줬는지 그리고 왜 운이 안 따라 줬는지 선수들끼리 얘기했다”며 “러시아전에 대비한 훈련을 잘해 우리 선수들의 자신감이 충만해 있다”고 강조했다.
구자철은 월드컵은 이번에 처음 출전하지만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큰 대회에 익숙해졌다”며 “(큰 대회를) 처음 경험하는 게 아니어서 좋은 기분 속에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고 환하게 웃었다.
쿠이아바=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