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에서 연속으로 골키퍼에 물먹은 러시아 카펠로 감독

월드컵에서 연속으로 골키퍼에 물먹은 러시아 카펠로 감독

기사승인 2014-06-18 10:01:55

월드컵 1차전에서 파비오 카펠로 러시아 감독이 또 다시 골키퍼 실수에 울었다. 2010년에는 로버트 그린 골키퍼가, 올해는 이고르 아킨페프 골키퍼다.

대한민국과 러시아는 18일(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 아레나 판타날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경기에서 1대 1로 비겼다. 후반 23분 이근호가 골키퍼 실수를 틈타 선제골을 터뜨렸고, 후반 29분 알렉산더 케르차코프(32·제니트)가 동점골을 넣었다.

카펠로 감독에겐 아킨페프 골키퍼의 실수로 나온 이근호의 선제골이 뇌리에서 잊혀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 내내 공을 제대로 잡지 못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인 아킨페프 골키퍼는 후반 4분 구자철, 5분 기성용의 중거리 슈팅을 모두 쳐내는 데 급급했다.

결정적인 실수는 후반 23분 터졌다. 이근호의 오른발 강력한 슈팅이 아킨페프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쉽게 잡을 수 있는 공이었지만 아킨페프는 공을 잡지 못했고 회전이 강하게 걸린 공은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카펠로 감독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 때도 골키퍼와 인연이 없었다. 당시 카펠로 감독은 잉글랜드 대표팀을 이끌고 본선 무대에 섰다. 하지만 미국을 상대로 한 1차전에서 1대 0으로 앞서가던 잉글랜드는 전반 40분 나온 주전 골키퍼 로버트 그린의 어이없는 실수로 동점골을 내줬다. 클린트 뎀프시의 위력없는 슈팅을 그린 골키퍼가 놓친 것이다. 경기는 1대 1로 끝났다.

한편, 이번 무승부로 러시아는 우리나라와 나란히 승점 1점씩 획득해 H조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알제리를 2대 1로 제압한 벨기에가 H조 1위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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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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