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개발공사 미국 호접란 농장 주인찾기 감감

제주도개발공사 미국 호접란 농장 주인찾기 감감

기사승인 2014-06-18 15:52:55
제주도개발공사가 미국에 설립한 호접란 농장이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총 70억원이 넘는 적자를 낸 미국 호접란 농장 매각을 추진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제주도개발공사는 2011년 5월 당시 행정안전부(현재 안전행정부)의 경영개선 명령에 따라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미국 호접란 농장에 대한 매각을 추진했으나 실패했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이에 따라 미국 호접란 농장의 매각을 임대 방식으로 전환해 추진키로 했다. 제주도개발공사는 계약서상에 임대 이후 매각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제주도개발공사의 이러한 방침은 만성 누적적자에 수익성 하락, 미국 내 부동산 시장의 장기 침체 등으로 실현 가능성이 불투명한 것으로 진단되고 있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지난해 10월 4차 입찰 당시 2012년 11월 시행된 1차 입찰 때 재산가격(44억4665만원)보다 무려 14.4%나 낮춘 38억759만원에 호접란 농장의 매각을 추진한 바 있다.

미국 호접란 농장에 대한 시설투자비는 85억8500만원, 지방비 보조액은 45억원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2012년과 2013년 미국 호접란 농장의 수익은 연간 1400만원, 300만원에 그쳤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제주도개발공사는 도내 농민에게 큰 도움을 주겠다며 사전 분석작업도 제대로 하지 않고 막대한 사업비를 투입했지만 결국 엄청난 손실만 발생시켰다”고 지적했다.

제주도개발공사 관계자는 “매각을 추진했지만 실현되지 못해 경영개선 방향으로 매각을 전제로 한 임대 방안이 나와 이를 이행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주미령 기자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주미령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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