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 경매회사인 K옥션(대표 이상규)은 18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사옥에서 6월 여름경매를 열어 낙찰률 77%, 총 낙찰금액 46억 2000만원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고객들이 경매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진행된 이날 경매의 최고 낙찰작은 김환기의 ‘봄의 소리’로 6억 1000만원에 현장 응찰자에게 낙찰되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경매에서 처음 선보인 ‘김순응 컬렉션’ 작품 20점은 모두 치열한 경합을 거쳐 100% 낙찰되는 기록을 세웠다.
오치균의 ‘사북의 개나리’가 1억 3000만원에 낙찰되어 김순응 컬렉션 최고가를 기록했으며, 이동기의 ‘국수를 먹는 아토마우스’도 높은 추정가를 훌쩍 넘어 2000만원에 팔렸다. 특히 마리킴의 작품 ‘Super Spirit’은 260만원에 경매를 시작해, 1250만원에 낙찰되며 최고 경합을 기록했다.
한국 근현대 부문에서는 김환기의 ‘봄이 소리’에 만원에 이어 박수근의 ‘시장’이 4억원, 이우환의 ‘점으로부터’가 4억원, 이대원의 ‘산(설경)’이 1억 3000만원에 낙찰되었고, 김창열의 ‘물방울 SA097006’이 700만원에 경매를 시작해 1700만원에 낙찰되며 새 주인을 찾았다.
모노크롬 작품인 박서보, 하종현의 작품도 좋은 성적을 거두었고, 최근 프랑스 베르사유 궁에서 전시를 오픈한 이우환의 작품은 세 점 모두 낙찰되며 인기를 이어갔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