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월드컵에서 루이스 수아레스(27·리버풀)의 ‘핵 이빨’이 연출될 것이라고 ‘예상 베팅’을 한 사람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Sport’의 패러디 트위터 계정인 ‘BBCSporf’는 25일(한국시간) “한 노르웨이 도박꾼이 이번 월드컵에서 수아레즈가 상대팀 선수를 문다는 데 돈을 걸었다(A Norwegian punter placed a bet on Luis Suarez biting an opponent at this Summer's World Cup!)”고 전했다. BBCSporf는 글과 함께 인증 사진도 올렸다.
해외의 한 베팅사이트를 캡처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 속에는 ‘NOK’이라는 당사자의 국적 표시와 함께 “수아레즈가 상대 선수를 물까?”라는 질문에 “예”라고 대답한 유일한 사람으로 표시돼 있다. 지난 12일 오후 4시15분 ‘32.00’을 건 것으로 나와있다. 노르웨이의 화폐 단위를 적용한다면 32크로네(Krone)로 한화로는 5300원 정도다.
그의 예상은 기가 막히게 맞았다. 수아레스는 브라질 에스타디오 다스 두나스에서 펼쳐진 D조 조별리그 3차전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후반 34분 이탈리아 수비수 조르지오 키엘리니(30·유벤투스)의 어깨를 물었다.
수아레스는 당시엔 심판이 보지 못해 아무 제재도 받지 않았다. 하지만 FIFA에선 중징계를 검토하고 있다. 수아레스는 지난해 4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2010년에는 네덜란드 리그에서 상대 선수를 물어 각각 10경기, 7경기 출장정지를 당했다. 우루과이는 이탈리아를 0대 1로 물리치고 16강에 올랐지만 간판 공격수인 수아레스가 출장 정지를 당하면 전력 약화가 불가피하다.
당연히 이 사건을 예측한 노르웨이인은 대박을 누리게 됐다. 캡처 사진에 나와 있는 지불 예정액수는 5600크로네다. 5000원이 조금 넘는 돈을 걸어 약 93만원을 받게 된 것이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