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가 나이지리아와의 F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조 1위로 16강에 안착했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활약은 오늘도 빛났다.
아르헨티나는 26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열린 F조 나이지리아전에서 메시의 멀티골 활약에 힘입어 3대 2 승리를 거뒀다. 승리의 열쇠는 역시나 메시가 쥐고 있었다. 1, 2차전에 이어 또 골을 성공시켰다. 2골이나 몰아 넣은 메시는 네이마르(브라질)과 함께 득점 선두로 우뚝 올라섰다.
메시의 첫 골은 전반 3분 만에 터졌다. 동료 앙헬 디 마리아가 쏜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튀어나오자 메시는 재빠르게 문전으로 쇄도해 왼발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1분 뒤 바로 나이지리아 아메드 무사(CSKA모스크바)의 동점골이 나오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메시는 전반 종료 직전 한 골을 추가하며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 전반 추가시간에 프리킥 키커로 나서 깔끔한 골을 성공시켰다. 골키퍼가 손 쓸 겨를조차 없었다.
나이지리아의 대항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2분 만에 다시 무사가 오른발 강슛으로 동점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3분 만에 또 득점을 기록하며 리드를 잡았다. 왼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이 마르코스 로호(스포르팅 리스본)의 무릎을 맞고 골대 안으로 굴절돼 들어간 행운의 골이었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18분 메시를 리카르도 알바레스와 교체를 해주면서 휴식을 줬다. 메시가 나간 이후에도 승리를 지켜낸 아르헨티나는 파죽의 3연승으로 무려 승점 9점을 기록하며 16강에 진출했다. 우승을 향한 도전에 성큼 한발 더 내딛은 모습이다.
아르헨티나에게 아쉽게 패한 나이지리아도 16강 진출 티켓을 잡았다. 16년 만에 이룬 쾌거다. 1승 1무(승점 4) 성적으로 조 2위에 올랐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값진 1승(승점 3)을 챙겼지만 결국 조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고, 이란은 최종 승점 1점으로 조 최하위에 머물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