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팀 형사 2명이 낮술 먹고 길거리 주먹다짐…시민들 공포 떨어

강력팀 형사 2명이 낮술 먹고 길거리 주먹다짐…시민들 공포 떨어

기사승인 2014-06-26 11:02:55
현직 형사 두 명이 낮술을 마시고 취해 대로변에서 주먹다짐을 벌였다.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25일 오후 4시 20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사거리에서 이 경찰서 강력팀 소속 A(29) 경장과 B(33) 경장이 술에 취해 30여분간 서로 머리 등을 마구 때리며 싸웠다.

대낮에 벌어진 형사들 간의 폭행에 많은 시민들이 공포에 떨어야 했다.


이들은 신고를 받고 인근 파출소 순찰차가 도착한 후에도 출동 경찰관의 몸을 밀치는 등 안하무인의 행동을 이어갔다.

경찰에 따르면 평소 ‘막내급 형사’로 친하게 지난 이들은 전날 당직을 마친 뒤 비번을 맞아 점심식사를 겸해 술을 나눠 마셨다. 이 과정에서 “나이도 비슷한데 누가 더 형 대접을 받느냐”며 말다툼이 시작돼 폭행까지 가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A경장과 B경장 모두 타박상을 입었지만 근무에는 지장이 없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직장 동료간 우발적인 폭행이고 부상 정도가 경미한 점 등으로 미뤄 형사사건은 성립되지 않는다고 판단, 현장에서 두 형사를 귀가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두 형사 모두 평소 매우 성실하고 열심히 했던 막내들”이라며 “업무상 스트레스를 비번날 풀다 문제가 일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남부서 고위 관계자는 “비번이었다 해도 대낮 불미스런 일이 빚어진 만큼 관련 규정에 따라 해당 경찰관들을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섭 기자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