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첫 여성 정무부지사 임명… 시민단체 ‘능력·자질 부족’ 반발

강원도 첫 여성 정무부지사 임명… 시민단체 ‘능력·자질 부족’ 반발

기사승인 2014-06-26 15:06:55
강원도가 도정 사상 처음으로 정무부지사에 여성을 임명했지만 시민사회단체들은 ‘능력과 자질이 부족한 인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도는 지난 20일 최문순 지사의 ‘성평등을 위한 약속’ 공약을 이행하고 도정의 의사결정에 여성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김미영(59·여) 전 보건복지여성국장을 오는 7월 1일자로 정무부지사에 임명했다. 여성부지사는 1964년 1월 강원도에 부지사가 생긴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춘천시민연대, 강릉경실련 등 도내 20여개 단체로 구성된 강원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26일 성명서를 내고 “최 지사는 고위직에 여성참여를 확대한다는 취지로 여성부지사 임명을 약속했지만 이번 인사는 도민과 시민단체의 기대에 전혀 맞지 않는 인사”라면서 임명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연대회의는 “김 전 국장는 2010년 도 여성정책개발센터 소장으로 재직할 당시 센터에서 운영하던 공립어린이집 폐쇄에 앞장섰던 인물”이라면서 “당시 일방적인 폐쇄에 학부모와 교사, 시민단체들이 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아이들과 교사를 거리로 내몰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보건복지여성국장으로 재직할 당시 지방의료원 문제도 경영성과만을 내세워 갈등만 키웠다”면서 “고위직 여성참여 확대라는 취지로 여성부지사를 임명하고자 하는 방침에는 동의하지만 능력과 자질이 부족한 인사를 임명하는 것은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춘천=서승진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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