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현이 ‘동북공정’ 논란이 일은 중국 생수 CF 출연 강행의지를 밝힌 하루 만에 해당 제품 광고 사진이 공개됐다.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수현, 전지현 생수광고’라는 제목으로 중국 헝다그룹 광천수 헝다빙촨(恒大氷泉) 모델로 나선 두 사람의 사진이 게재됐다.
사진 속 김수현과 전지현은 원산지가 창바이산(長白山)으로 표기된 생수를 들고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생수에는 떡하니 ‘장백산 천연 광천수’라고 적혀 있다.
‘창바이산’은 중국에서 백두산을 일컫는 말이다. 백두산을 중국 문화권으로 편입시키려는 ‘동북공정’ 때문에 한국인들은 창바이산이라는 명칭 자체를 탐탁치 않게 생각한다.
논란이 일자 김수현과 전지현은 계약 해지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김수현의 소속사 키이스트는 25일 다시 “중국에서 생산 및 판매되는 헝다그룹의 생수제품 취수원의 현지 표기에 대해 어떠한 정치적 의도도 없었음을 서로 인정하며 이해했습니다”라며 광고 출연을 강행하기로 결정했다.
전지현의 소속사 문화창고도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중국 대륙에만 한정된 계약이다. 장백산을 해외에 알리기 위해 배우를 기용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신중한 검토 끝에 부득이하게 본 계약을 그대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입장을 바꿨다.
네티즌들은 “즉각 대응 어쩌고 개념소린 다 듣더니 결국 뒤통수” “직접 들고 찍으셨네” “전지현 뭐야. 협의 중이라더니 실망이다” “축구도 지고 나라도 팔리고”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