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의 네이밍… ‘도루묵 총리’ 정홍원, ‘구의원도 못될’ 정성근

박영선의 네이밍… ‘도루묵 총리’ 정홍원, ‘구의원도 못될’ 정성근

기사승인 2014-06-27 14:23:55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사의표명 60일 만에 또다시 총리로 간택된 정홍원 국무총리를 향해 “바람 빠진 재생 타이어”, “도루묵 총리”라고 이름 붙였다. 음주운전 전력의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구의원 자격도 없는 사람”, 김명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제자 연구비 가로챈 혐의”,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는 “북풍에다 차떼기의 주역”이라고 칭했다. 박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스스로 국가개조를 하겠다고 내놓은 카드가 맞느냐”며 “많이 걱정된다”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27일 SBS 라디오 한수진의 전망대에 나와 “월드컵 축구를 보고 많은 국민들 힘이 빠져 계실 텐데요”라며 “또 힘 빠지는 이야기를 하게 되어서 오히려 죄송스런 마음도 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날 새벽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2014 브라질월드컵 한국 대표팀이 수문장 김승규의 슈퍼 세이브에도 불구하고 1명이 퇴장당한 벨기에를 상대로 졸전 끝에 0대 1로 져 H조 꼴지로 16강에 탈락한 일 직후에 방송된 인터뷰여서 그렇다.


박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의 3번째 선택, ‘정홍원 총리 유임’ 카드에 대해 “한마디로 바람 빠진 재생타이어로 굴러가는 대한민국이 되었다”라고 표현했다. 이어 “야당 입장에서는 도루묵 총리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라고 걱정한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판단의 근거로 불과 며칠 전 정 총리가 국회 대정부질의 때 보여준 무기력한 모습을 떠올렸다. 박 원내대표는 “예를 들어 원자력 안전법에 대해 검토해 달라 이러면, (정 총리가) ‘제가 물러나는 마당에 그것을 약속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런 답변을 계속했다”라고 했다. 또 “세월호 사고 수습과 관련해서는 ‘저는 이제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다’고 했다”라며 “스스로 모든 것이 다 끝났다고 생각했던 분”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 분에게 어떤 기대가 가능하고 어떤 주문을 할 수 있을지, 그리고 어떤 활력을 거기서 국민들이 느끼고 에너지를 얻을 수 있을지, 많이 걱정된다”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음주운전 동영상이 떠돌고 있는 정성근 문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저 같으면 그런 사람을 후보로 내세울 것 같지 않다”라며 “음주운전 전력이 있으면 기초단체 구의원 공천에서도 배제되는 사항”이라고 했다. 이어 “구의원 자격도 없는 사람을 어떻게 장관 시키겠다고, 그것도 국가개조를 위해서 내놓은 2기 내각의 장관을 시키겠다고 하는 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병기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논문 표절이 열 몇 개 정도 된다”며 “제자 연구비도 가로챈 그런 혐의가 있다”고 했다.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는 “재산상의 문제가 굉장히 심각하다”면서 “북풍에다 차떼기의 주역 중 한 분이라는 그런 오명도 있다”고 총평했다. 그는 “왜 그런 문제의 후보들만 그렇게 골라내는지 저는 그것도 참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바닥을 친 청와대의 인선 능력 부족을 꼬집었다.

사진=강희청 기자, 국민일보DB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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