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케이블카 공사가 이달 말 마무리될 예정이었지만 사업 계획대로 주차장 확보 뒤 영업 시작을 고수하고 있는 여수시와 여수 관광 활성화와 영업 손실 등을 이유로 선 영업 개시를 요구하고 있는 업체 측이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여수시에 따르면 자산공원과 돌산공원을 잇는 해상 케이블카 사업자인 여수포마㈜ 측은 이달 말까지 정류장 2곳과 철탑 7개, 삭도 1.5㎞, 캐빈 50개 설치 등의 공사를 마무리하고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오동도 입구 절벽 아래 옛 동양교통 차고지에 짓기로 한 250면 규모의 주차타워 건설이 이뤄지지 않아 운행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여수시와 업체 측은 최근 협의에서 업체가 시유지인 차고지에 주차타워를 지어 건축비를 회수한 이후에 시에 기부채납하기로 하고 다음 주 중에 건축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의회 동의 절차 등으로 공사 기간이 6∼8개월 걸릴 것을 감안하면 케이블카는 올해 안에 운행이 어렵게 된다.
업체 측은 주차타워를 지을 때까지 인근 엑스포 주차장 250면을 활용하는 조건으로 다음 달 1일부터 영업 개시를 할 수 있도록 시에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시는 애초 허가사항에 250면 주차 공간 확보가 포함돼 있기 때문에 이를 충족하지 않으면 영업 허가를 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여수=김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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