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여파로 제주 연안여객선 운항 차질 이어져

세월호 여파로 제주 연안여객선 운항 차질 이어져

기사승인 2014-06-30 14:30:55
제주 바닷길을 잇는 연안여객선 운항이 잇따라 차질을 빚고 있다.

세월호 침몰사고 여파로 바닷길 위축세가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제주도는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선령이 오래된 여객선에 대한 안전 문제 등이 불거지고, 이에 따른 해운법 개정까지 추진되면서 도내 여객선 운항 차질로 이어지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9월 초부터 제주∼전남 여수 항로에 1만7329t급 쾌속카페리 정기여객선을 신규 운항하려던 계획이 사실상 중단됐다.

이는 현재 해운법 개정 향방이 30년으로 늘어난 선령을 대폭 축소하는 한편 선박 증축 규정도 강화하는 쪽으로 검토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수익성 측면 등에서 사업 타당성이 불확실해져 운항차질이 장기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검토되는 해운법 개정시 신규 취항은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어 내국인 관광객 유치와 원활한 물류 처리 등에도 악영향을 줄 전망이다.

지난 16일부터 제주와 경남 삼천포를 오가는 정기여객선 운항도 28년 된 선령 노후화 문제로 잠정 중단됐다. 이 항로는 한달 평균 승객 5000명과 화물 3400t 정도를 수송해 왔다.

세월호 참사 이후 끊긴 제주∼인천 여객선 운항 역시 언제 재개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8월부터 화물선 투입이 추진되고 있어 물류 운송난에는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되지만 여객선 운항 재개는 선령 문제와 맞물려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안전 강화에 초점을 맞춘 해운법 개정 추진과 선사 측의 수익성 악화 문제 등이 맞물리면서 여객선 운항이 갈수록 위축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주미령 기자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주미령 기자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