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전선 22사단 GOP 총기난사범 임모(22) 병장이 “네 명의 희생자는 따돌림과 관련이 없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jtbc는 “임 병장이 군 조사에서 자신에게 희생된 장병 다섯 명 가운데 단 한 명만이 자신을 따돌린 것과 관련돼 있다고 진술한 것을 확인했다”고 30일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임 병장은 29일 조사에서 GOP 생활관 인근에서 자신에게 살해된 다섯 명의 장병들 가운데 한 명만 자신을 따돌렸다고 털어놨다.
임 병장은 또한 자신의 총에 맞아 숨진 동료들의 명단을 확인하다가 특정 장병의 이름을 듣자마자 울음을 터뜨린 것으로 전해졌다. 부대에서 따돌림을 당하던 자신을 도와줬던 고마운 사람인데, 자신이 살해했다는 것을 알고 뒤늦게 괴로워했다는 것이다.
변호인 측은 이 같은 임 병장의 증언을 바탕으로 우발적 범행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반면 군 수사 당국은 사전에 계획하고 범행을 저질렀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어 어떠한 결론이 도출될지 주목된다.
육군 관계자는 “임 병장이 신문 과정에서 사건을 일으킨 동기를 물어보면 흥분했고 실제 혈압 측정기의 혈압이 올라가는 신호가 나타났다”면서 “조사 과정에서 30분 정도 지나면 힘들다는 반응을 보이는 등 조사를 제대로 받을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니다”고 전했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사진=jtbc 보도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