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무히카(79) 우루과이 대통령이 자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27)에 중징계를 내린 국제축구연맹(FIFA)에 욕설을 퍼부어 논란에 휩싸였다.
2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무히카 대통령은 지난 29일 우루과이 방송에서 “FIFA는 늙은 X자식들로 구성된 집단”이라고 비난했다. 신문이 해석한 무히카 대통령의 표현은 ‘FIFA are a bunch of old sons of b*****s’였다.
무히카 대통령의 발언은 16강에서 탈락하고 귀국한 우루과이 대표팀을 마중한 자리에서 나왔다. “그런 표현에 문제가 없겠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개의치 않는다. 선수가 잘못해 처벌을 받을 수 있지만 파시스트적인 처벌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날을 세웠다.
수아레스는 지난 25일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이탈리아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의 어깨를 물었다. 심판은 이를 적발하지 못했지만 FIFA는 수아레스에게 대표팀 9경기 출전 정지와 4개월간 선수 자격 박탈의 중징계를 내렸다.
수아레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반성하고 있다. 키엘리니와 축구팬들에게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키엘리니는 수아레스의 트윗에 “모두 잊었다. FIFA가 징계를 완화하길 바란다”고 댓글을 달았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