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성추문’ 르윈스키 “특검의 적나라한 성행위 공개, 날 짓밟았다”

‘클린턴 성추문’ 르윈스키 “특검의 적나라한 성행위 공개, 날 짓밟았다”

기사승인 2014-07-02 14:50:55

빌 클린턴 미국 전 대통령과의 섹스 스캔들로 파문을 일으켰던 모니카 르윈스키(41)가 10년 만에 대중 앞에 나타나 과거 심경을 토로했다.

르윈스키는 1일(현지시간) NBC ‘내셔널지오그래픽’ 3부작 다큐멘터리에 출연해 인터뷰에 응했다. 여기서 르윈스키는 자신의 스캔들을 조사한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르윈스키는 “스타 검사는 선을 넘었다”며 “내 진술을 낱낱이 공개하고 비틀어 한 여자의 인생을 짓밟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당시 조사 과정을 회상하며 “내 생애 최악의 나날들이었다. 그전까지 그런 수준의 치욕을 당해본 적이 없었다”고 언급했다.

르윈스키는 백악관 인턴으로 일하던 1996~1997년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과의 성추문에 휘말렸다. 이 사건으로 빌 클린턴은 탄핵 위기를 맞기도 했다.

당시 스타 검사는 1998년 인터넷에 공개한 수사 보고서에서 클린턴과 르윈스키가 10차례의 성관계를 가진 사실과 함께 두 사람의 성행위 내용까지 구체적으로 밝혀 인권침해 시비를 일으켰다. 보고서 내용 중 “두 사람이 ‘폰 섹스’를 즐겼으며, 르윈스키의 드레스에 클린턴의 체액이 묻은 적도 있다”는 대목이 특히 논란이 됐다.

르윈스키는 지난 5월 연예패션 잡지인 배니티 페어와 인터뷰를 시작으로 외부 활동을 본격 시작했다. 르윈스키 활동 재개에 빌 클린턴의 아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최근 ABC 방송에서 “잘 되길 바란다”며 ‘쿨한’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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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남영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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