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보면 배우 정우성(41) 관련 언급이 눈에 많이 띕니다. 여성들이 많이 모인 커뮤니티에선 더욱 그렇고요. 오는 3일 신작 ‘신의 한 수’ 개봉을 앞두고 부쩍 활발해진 활동 탓이긴 한데, 팬들의 관심은 영화보다도 다른 데 쏠려 있는 듯 합니다. 전성기 시절로 회춘한 듯한 정우성의 빛나는 외모에요.
정우성의 사진을 가득 담은 게시글이 올라오면 여성 네티즌들은 열광합니다. “대한민국에서 제일 잘 생긴 것 같다” “너무 잘생겨서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다”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완벽하다”는 감탄어린 반응들이 댓글창을 가득 메웁니다.
남성 네티즌들은 다를까요? 반응은 비슷합니다. 다만 왠지 모를 씁쓸함이 진하게 남지요. 남성들은 “뭐야. 이 형, 안 늙어?” “와, 미치겠다. 역시 연예인” “외모 갑이다. 진짜”라며 부러움과 탄식을 쏟아냅니다.
사실 불과 몇 달 전인 지난해 말에만 해도 “정우성도 이제 아저씨 다 됐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약간 살집이 오르고, 얼굴엔 주름살이 조금씩 늘어나면서 “외모가 예전만 못하다”는 지적들이 나온 거지요. ‘미남의 대명사’였던 정우성이기에 대중의 시선은 더욱 가혹했습니다. 그러나 누가 말했던가요. ‘클래스는 영원하다’고. 새로운 작품들을 시작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재개하더니 명불허전의 ‘꽃 외모’를 되찾았습니다.
많은 이들에게 ‘비주얼 쇼크’를 안겼던 최고의 히트작 ‘비트’(1997) 때를 연상시킵니다. 이쯤 되면 잘생겼다는 말이 지겨울 법도 하지만 정우성은 여전히 좋답니다. 매일 들어도 늘 새롭답니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2 ‘연예가중계’에서 그렇게 말하더군요.
외모와 함께 되찾은 인기가 신작 영화 흥행으로 이어질까요? ‘신의 한 수’는 바둑을 소재로 한 범죄액션 영화랍니다. 앞서 열린 언론시사회에서는 일단 “괜찮은 오락영화”라는 호평들이 나왔습니다. ‘신의 한 수’에 이어 올해 안에 후속작 ‘마담 뺑덕’도 개봉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배우 정우성의 또 한 번의 전성기가 찾아올지 주목됩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