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멸종위기 토종고래 ‘상괭이’ 전문병원 개관

부산에 멸종위기 토종고래 ‘상괭이’ 전문병원 개관

기사승인 2014-07-04 09:35:10

토종 돌고래 ‘상괭이’를 구조·치료하는 병원이 부산 해운대에서 문을 열었다. 상괭이는 우리나라 남서해 연안에 주로 서식하는 고래로 환경오염과 포획 등으로 개체 수가 급감해 멸종위기 처해 있다.

부산아쿠아리움은 3일 오전 ‘씨 라이프 부산아쿠아리움’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개관식을 열었다. 씨 아쿠아리움은 지난 6개월 동안 대규모 리모델링을 하면서 지름 9m·깊이 1.7m, 용량 120t인 원형 수조 2개를 갖춘 상괭이 병원을 마련했다. 상괭이 병원은 세계 최대 수족관 브랜드인 ‘씨 라이프’를 보유한 멀린 엔터테인먼트가 부산아쿠아리움을 인수해 동물보호를 테마로 새로 단장하면서 설치했다.

상괭이 병원에는 수의사, 어병 관리사, 아쿠아리스트 등 전문가 8명이 근무한다. 이들은 탈진한 상태 등으로 구조된 상괭이를 치료·보호하다가 건강을 충분히 회복하면 바다로 돌려보낼 계획이다. 또한 상괭이를 대상으로 엑스레이 검사, 뇌파 검사, 영양 상태 점검을 정기적으로 하고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와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부산아쿠아리움은 이와 함께 수조 중간에 머리를 내밀고 해양 생물을 관람할 수 있는 공간과 놀이방(해마 유치원)을 신설하고, 동물모양 압인 찍기 등 다채로운 체험 행사를 마련했다.

아쿠아리움 김영필 대표이사는 “바다의 신비로움을 온전하게 전달하는 아쿠아리움의 새 전형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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