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지오디, 변하지 않아 반갑다

돌아온 지오디, 변하지 않아 반갑다

기사승인 2014-07-08 14:18:55

12년 만에 원년 멤버로 돌아온 지오디(god)는 변함이 없었다. 지오디만의 색깔이 고스란히 담긴 앨범에 팬들은 추억에 젖은 듯한 모습이다.

지오디 8집 정규 앨범 ‘챕터 8’(Chapter 8)의 타이틀 곡 ‘우리가 사는 이야기’는 8일 공개하자마자 멜론, 엠넷, 지니 등 주요 음원사이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수록곡 대부분도 ‘줄 세우기’에 성공했다.

이번 앨범에서는 그동안 작업했던 JYP 박진영이 아닌 히트 작곡가 이단옆차기(마이키·박장근)와 손을 잡았다. 멤버 김태우도 힘을 보태 기존의 지오디 음악 스타일을 분명히 했다.

이례적으로 타이틀도 세곡으로 확정지었다. ‘우리가 사는 이야기’ ‘새러데이 나잇’(Saturday Night) ‘스탠드 업’(Stand Up) 등이다. ‘우리가 사는 이야기’는 늘 곁에 있어 가족의 소중함을 잊은 채 살아가는 우리의 이야기를 서정적으로 담았다. 지오디 특유의 따뜻한 가사는 세대를 뛰어넘어 공감대를 이끌어 낼 것으로 보인다.

‘새러데이 나잇’은 옛 추억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이 곡은 지오디의 2집 ‘챔터2’(Chapter 2)의 수록 곡 ‘프라이데이 나잇’(Friday night)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세련된 그루브가 돋보였다. 더불어 펑키한 사운드의 ‘스탠드 업’은 듣는 이로 하여금 저절로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메건리와 지오디가 녹음실에서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스킬 트랙 ‘아저씨와 메건리’도 눈길을 끈다. 메건리는 “지오디의 노래 중 ‘거짓말’을 안다”며 자신 있게 빅뱅의 ‘거짓말’을 불러 웃음을 자아냈다.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이외에도 앨범에는 미리 공개한 ‘미운오리새끼’ ‘하늘색 약속’, 국민 여동생 아이유가 피처링한 ‘노래 불러줘요’ 등 총 12곡이 담겼다. 15년이라는 세월의 흔적을 그대로 녹여 가장 ‘지오디’스러운 앨범을 완성했다.

박준형의 랩은 45살의 나이가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열정적이고, 데니 안의 랩에서는 한층 성숙한 여유가 느껴진다. 김태우와 손호영의 보컬은 두말 할 것 없고, 오랜만에 듣는 윤계상의 내레이션 역시 감성을 자극한다.

5명으로 시작해 4명으로 활동하고, 각자의 개별 시간을 가진 뒤 5명의 멤버들은 다시 만났다. 모두 더하면 15년(5+4+1+5)이 된다. 이를 기념해 god는 12일, 13일 잠실 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15주년 기념 콘서트를 진행한다. 광주, 부산, 대구, 대전 등 총 8회 공연을 추가, 전국의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
최지윤 기자 기자
jyc8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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