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렌즈에서 색소 검출, 일본소비자단체 “소비자 눈 건강 위협”

컬러렌즈에서 색소 검출, 일본소비자단체 “소비자 눈 건강 위협”

기사승인 2014-07-08 14:57:55
일본의 한 시민단체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판매되는 일부 컬러렌즈 및 서클렌즈의 표면에서 색소가 검출됐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8일 일본소비자보호원(National Consumer Affairs Center, NCAC)이 ‘컬러 콘택트렌즈의 안전성’이라는 이름으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들을 대상으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일부 콘택트렌즈 표면에서 색소가 검출됐다.

그럼에도 다수의 제조업체들은 실제로 렌즈 표면에서 색소가 검출됨에도 불구하고 ‘렌즈 표면에 색소가 없다’고 부적절한 주장을 하고 있다고 이 보고서는 지적하고 있다.

57페이지 분량의 일본소비자보호원(NCAC)의 보고서는 일본안과의회(Japan Ophthalmological Association, JOA) 및 일본콘택트렌즈학회(Japan Contact Lens Society, JCLS)가 공동으로 후원한 것으로, 제품의 특성과 부작용이라는 두 가지 영역에 초점을 맞춰 작성됐다.

이 보고서에서 제기된 문제들은 제품 사양 표기와 실제 제품 간 곡률 반경이나 지름에 차이가 있거나, 렌즈 두께가 너무 두꺼워서 산소 투과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거나, 렌즈 표면에서 색소가 발견된다거나, 각막 부종 같은 부작용을 일으키는지 여부 등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일본소비자보호원(NCAC)의 보고서는 “단 한 개의 브랜드를 제외한 모든 브랜드의 제품에서 각막부종, 각막 착색 또는 결막 착색 등의 합병증이 관찰됐다. 이러한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 안과 치료 또는 렌즈 착용을 중단하는 것이 요구된다”고 언급했다. 원데이 아큐브 디파인은 여기에서 언급된 ‘단 한 개의 브랜드’에 해당된다.

이 보고서는 렌즈의 제품력과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제조업체들에게 다음과 같은 4가지 요구사항을 제시하고 있다. 주요 요구사항은 ▲제품 설명서의 사양을 정확하게 준수할 것 ▲렌즈 표면에서 색소가 검출되지 않도록 콘택트렌즈의 디자인을 개선할 것 ▲오해의 소지가 있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광고는 하지 말 것 ▲사용자를 위해 사용 방법 및 주의사항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것 등이다.

소비자들이 보다 안전한 렌즈를 선택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이 보고서는 소비자들에게 안과 전문의를 찾아 정기적으로 눈 검사를 받고, 안경사 및 안과전문의에게 컬러 콘택트렌즈의 정확한 사용 및 선택에 관해 자문을 받을 것을 조언하고 있다.

한편 일본소비자보호원은 이 보고서를 일본후생노동성(Ministry of Health, Labor and Welfare, MHLW)에 보냈다고 언급했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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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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