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 화났는데…“ 홍명보호 회식 사진 놓고 여론은 싸늘

“국민은 화났는데…“ 홍명보호 회식 사진 놓고 여론은 싸늘

기사승인 2014-07-08 15:05:55

우리나라 축구대표팀 선수단의 회식 사진이 SNS로 공개됐다. 사진에는 화기애애한 선수단의 분위기가 담겼지만 2014 브라질월드컵의 부진 탓에 대중의 시선은 싸늘했다.

8일 오전 SNS에는 “한국영(24·가시와 레이솔)의 카카오스토리에 게재된 사진”이라는 설명과 함께 우리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식당에서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촬영한 단체사진 한 장이 떠돌았다.


사진에는 홍명보(45) 감독을 중심으로 박주영(29), 이근호(29·상주 상무), 이청용(26·볼튼 원더러스), 손흥민(23·레버쿠젠) 등이 모여 있다. 기성용(25·스완지시티)은 사진에서 빠졌다. 우리 대표팀 선수단이 회식을 마친 뒤 촬영한 기념사진으로 보인다.

우리 대표팀은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1무2패의 부진한 성적으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아시아에서는 가장 좋은 성적이지만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할 수밖에 없는 결과였다. 16년 만에 무승 탈락으로 최악의 성적을 낸 우리 대표팀은 지난달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과정에서 팬들이 던진 엿 사탕 맞는 수모도 당했다.

우리 대표팀은 회식에서 서로를 격려하고 2015 호주 아시안컵과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의 선전을 약속한 듯 밝은 모습이다. 하지만 여론의 반응은 엇갈렸다. 우리 대표팀에 대한 응원도 일부 있었지만 월드컵의 부진을 꼬집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인터넷에는 “국민은 화났는데 대표팀은 잘 먹고 잘 사니 신이 난 듯 보인다(khy1****)” “내가 식당 주인이었으면 상을 엎었을 것(king****)” “회식은 할 수 있지만 팬들을 생각하면 사진을 SNS로 공개하지는 않았어야 했다(rkse****)”는 의견이 쏟아졌다.

일각에서는 “축구를 못했다고 해서 죄인 취급을 해서는 안 된다” “직장에서 성과가 좋지 않고 학교에서 시험을 망쳤다고 해서 울상만 짓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는 반박도 나왔지만 비난 여론을 뒤집지는 못했다.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
최지윤 기자 기자
jyc8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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