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의회 ‘감투에 눈먼’ 초선의원들의 반란

울산시의회 ‘감투에 눈먼’ 초선의원들의 반란

기사승인 2014-07-08 16:40:55
새누리당이 절대 대수를 차지하고 있는 울산시 의회가 의장과 상임위원장 배분을 둘러싸고 계파 갈등 등 구태정치로 잡음이 일고 있다.

일부 초선의원들은 의장 후보에 대한 자질과 능력 검증 없이 상임위원장 자리를 약속받고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등 우려했던 ‘일당 독점’ 폐해가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울산시 의회는 총 22석 중 21석이 새누리당이 차지하고 있다. 이중 초선 의원은 11명이다.

8일 울산시 의회에 따르면 김종무 의장 내정자를 비롯해 부의장, 상임위원장 내정자들은 7일 오후
“울산시의회 의장단 구성과 관련해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해 진심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모두 사퇴했다.


이날 사퇴한 의장단, 상임위원장 후보는 김종무(재선) 의장 후보를 비롯해 이성룡(재선) 제2부의장 후보, 임현철(초선) 운영위원장 후보, 한동영(재선) 행정자치위원장 후보, 고호근(초선) 환경복지위원장 후보, 변식룡(초선) 산업건설위원장 후보 등이다.


앞서 지난달 18일 지역 국회의원들과 시의회 새누리당 재선 의원들은 전반기 의장으로 3선인 박영철 의원을 추대한 바 있다. 그러나 2일 의원총회에서 초선의원들의 반발로 재선인 김종무(59) 의원으로 갑자기 바뀌었다.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은 기득권을 누리려는 재선 의원들과 이에 맞서는 초선 의원들의 ‘자리다툼’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중론이다. 시의회가 개원한 이래 이처럼 돌발적인 사태가 있었던 적은 없다.


이와 관련해 익명을 요구한 시 의회 전 부의장 출신은 “초선 의원들이 구의회 경력을 앞세워 지나친 자리욕심으로 울산시의회를 거꾸로 가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의장 내정자 등이 일괄 사퇴함에 따라 이날 열릴 예정이던 제16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는 15일로 연기됐다. 의장도 오는 10일 후보등록을 받아 15일 선출하게 된다. 3선인 허령 의원이 가장 유력한 의장 후보로 관측되고 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울산=조원일 기자 기자
wcho@kmib.co.kr
울산=조원일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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