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효리(35)가 태풍 너구리에 대한 걱정을 담은 글을 블로그에 올렸다. 그런데 포인트는 그게 아니다. 남편 이상순(40)에 대한 넘치는 애정이다.
이효리는 8일 자신의 블로그에 ‘태풍전야’라는 제목으로 새 게시물을 등록했다. 첨부된 여러 장의 사진에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평범하지만 행복한 일상이 담겼다. 이상순과 바닷가에 나란히 쪼그려 앉아 있거나 강아지들과 숲으로 산책을 나선 모습, 혹은 집 앞마당에서 이상순과 재밌는 포즈로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모습 등이다.
사진만 봐도 애정이 듬뿍 묻어난다. 함께 적은 글까지 보면 더욱 애틋하다.
이효리는 “태풍 너구리가 다가오고 있다는데, 곧 바람이 엄청나게 불거라는 뉴스를 봤지만 지금은 아무 일도 없을 것처럼 조용하기만 하다”며 “매직아이 녹화가 10일인데 그때 비행기가 결항될 수도 있다고 해서 오늘 서울로 올라가야 할 것 같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상순이 혼자 집을 지키다 날아가면 어쩌지?”라며 귀여운 걱정을 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두 사람 항상 참 보기 좋다” “제주도에 비바람이 세게 칠 텐데 글 보니 괜히 나까지 걱정된다” “사진도 글도 너무 귀엽다”는 등의 반응을 보냈다.
이효리는 이날 오후 11시 첫 방송되는 SBS 예능프로그램 ‘매직아이’에서 문소리, 홍진경 등과 MC를 맡았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